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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새를 가지듯이...

Richchi 2011. 10. 11. 12:15

 

 

 

 

 

 

하늘이 새를 가지듯이

 

 

 

사랑을 하면 서로가 창공(蒼空)을 나는 새가 된다

 

조롱속에 갇혔다가

蒼空에 풀어진 새처럼 서로를 풀어줘야 한다

 

그가 나를 안만났다면 不可能 했을

꼭 그 만큼 풀려야 하고

 

내가 또한 그를 만나지 못했다면

어림도 없었을 그 만큼은 풀려야 한다

 

누군가 한 사람을 만나면서

내가 물을 만난 물고기처럼 살아나는 것

 

그것이 사랑이다

 

 

눌려있던 것, 갇혀있던 것,

잠겨있던 그 모든 것들이 一時에 부풀리고

터져오르는 순간(瞬間)에 사랑은 비롯된다

 

내가 누군가를 만나 새처럼 풀리고

또한 그 누군가도,

새처럼 풀어지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은 여름새벽의 湖水처럼 넓고, 십상(十常)해야 한다

 

사랑에..

전혀 所有가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사랑의 所有는 늘 開放과 더불어야 한다

 

그가 나를 만나서 그 만남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할 성 싶도록 밋밋하게 그리고 푸르게

 

삶의 自由를 누리게 할때 느끼는 充足感 - 

그때 느끼는 마음속에서 사랑하는 이들은

 

'저 사람을 내가 所有했다'고 實感한다

 

사랑하는 이들은,

그들의 사랑이 湖水인가를 물어보아야 한다

 

상대가 내 사랑의 湖水에서

비로소 생생하게 활개치며 헤엄치는

물고기인가를 물어보아야 한다

 

그리고 내가 그의 사랑을 湖水삼아

자유롭게 떠다닐 수 있는

물고기인가도 물어보아야 한다

 

사랑의 所有에는 이 부유감(浮遊感)이 따라야 한다

 

사랑의 所有는 움켜잡지 않는다

 

그 所有는 相對가 내 속에서

덧없이 그 스스로를 알 수 있는가를 확인(確認)하는 것이다

 

아주 特異한 所有다

바다가 그 속의 물고기를 지니듯이

 

사랑은 相對를 所有한다

 

하늘이 새를 가지듯이

꼭 그렇게 사랑은 所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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