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3/예쁜사랑시

송주권 - 스침에 대하여

Richchi 2012. 11. 6. 00:28

 

 

 

 

 

 

 

직선으로 가는 삶은 박치기지만

곡선으로 가는 삶은 스침이다

 

스침은 인연

인연은 곡선에서 온다

그 곡선속에 슬픔이 있고 기쁨이 있다

 

스침은 느리게 오거나 더디게 온다

나비 한 마리 방금 꽃 한 송이를 스쳐가듯 스쳐가는 것

 

오늘 나는 누구를 스쳐가는가?

스침은 가벼움

그 가벼움속에

.

 

 

.

너와 나의 온전한 삶이 있다

저 빌딩의 회전문을 들고나는 스침

 

그것을 어찌

스침이라 할 수 있으랴

 

그러나 스쳐라

아주 가볍게..

 

 

 

송주권 - 스침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