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2/길에게 길을 묻다
굽은 나무가 더 좋은 이유
Richchi
2014. 6. 29. 00:07
내가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를 더 좋아하는 이유는
곡선이 직선보다 더 아름답기도 하지만
굽었다는 것은 높은 곳만 바라보지 않고
낮은 것을 살폈다는 증표이기 때문이다
내가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를 더 좋아 하는 이유는
곡선이 직선보다 더 부드럽기도 하지만
굽었다는 것은 더 사랑하고
더 열심히 살았다는 증표이기 때문이다
땅위에 뿌리를 두고 하늘을 기다리는 일이
어째 쉬운 일일까
비틀대며 살다보면
폭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의 가치를 알게 되고
하늘 한 번 쳐다보고
땅 두 번 살피다 보면
굽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굽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구광렬님의 글이었어요, <굽은 나무가 더 좋은 이유>
그러게요.
위에 것만 보고, 위에 것만 가지려고 애쓰다
인생을 낭비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며 우쭐한,
그런 뻣뻣한 직선 같은 사람도 말구요.
위, 아래, 고루 살피며 함께 갈 수 있기를 -
세월 따라 그렇게 - 둥근 곡선의 사람이 되어 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