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2/길에게 길을 묻다
반듯하다
Richchi
2014. 6. 29. 00:48
나도 이제 한마디 거들 나이가 되었는지 모르겠다만 한마디 하마
글을 쓰려거든 반듯하게 쓰자
곧거나 참되게 쓰자는 말이 아니다
우리는 사진기 앞에 설 때
우뚝하니, 반듯하게 서 있는 것이 멋쩍어서
일부러, 어거지로, 더욱 어색하게
셔터가 울리길 기다리며 몸을 움직인다
말 그대로 모션을 취하는 것이다
차라리 반듯하게 서자
촌스럽게, 어색하게, 부끄럽게
뻣뻣하게 서서 수줍으면 좀 어떠랴
이런 말 저런 이름 끌어다 얼기설기 엮어
이런 것도 저런 것도 아닌 모션 취하지 말고
그냥 반듯하고 쉽게 쓰자
박철님의 글이었어요, <반듯하다>
삶이든, 글이든,
어설프게 멋을 부리거나 남의 흉내를 내면요
신기하죠, 금방 티가 나요.
좀 촌스럽고, 심심하면 어때요.
반듯하니 - 내 것을 지켜가기 바랍니다.
진심을 담은 삶은 깊은 향기가 우러나기 마련이니까요.
장재남 - 어이 할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