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2/길에게 길을 묻다

사랑은 큰 일이 아닐 겁니다

Richchi 2017. 5. 2. 20:33



 

 


사랑은 큰 일이 아닐 겁니다
사랑은 작은 일입니다
느티나무 아래에 앉아
한낮의 더위를 피해 바람을 불어주는 일
자동차 클랙슨 소리에 잠을 깬 이에게
맑은 물 한 잔 건네는 일
그리고 시간이 남으면
손등을 한번 만져보는 일

태양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이라는
지구에서 큰 사랑은 필요치 않습니다
해 지는 저녁 들판 걸으며
어깨에 어깨를 걸어보면
그게 저 바다에 흘러, 넘치는 수평선이 됩니다

이 여름날 우리들의 사랑은
그렇게 작고 끝없는 잊혀지지 않는 힘입니다



박철 시인의 <사랑은 큰 일이 아닐 겁니다>였어요.



하루 또 하루가 모여, 소소한 일상의 기쁨들이 모여,
행복의 결을 짓듯,
사랑도 그럴 겁니다.
매일이 이벤트고, 날마다 기념일일 수는 없지요
그저.. 작은 배려와 따뜻한 말 한마디,
따뜻한 눈길이면 충분한 걸요.
그래요. 사랑은, 큰 일이 아닐 겁니다. 

 

 


 


In My Dreamy Infa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