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휴식을 갖는다
모친을 찿아, 고향을 찿아
먼 마산에 와 있건만
마음은 편치를 않다
남쪽나라, 조용한 바닷가
창 넘어로 보이는 잔잔한 바다가
음악과 어울어져
한 폭의 그림이 된다
내 영혼의 그림자를 찿아
떠난 여행도 아닌데
곳곳에서 지난 날의
흔적들이 용솟움 치고
그로인해 기쁨과 슬픔을
맛본다
짧지 않았던 세월의 무게만큼
더 성숙되어야 할 내가
어제의 나 만큼도 못함을
어이 이해해야 할런지
고향은 거기 있고
나는 거기 없었다
빗물에 이리저리 쓸려 내리는
이물처럼
저물어 가는 노을처럼
그냥 조용히 다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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