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밖에는 종일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립니다 조잘조잘 거리며 내리는 빗소리는 속삭이 듯 나를 부르는 달콤한 음성입니다
겨울은 다가오는데 준비 없이 이 계절을 맞는 소수의 사람들은 두렵기도 하고 걱정도 되겠지요
잠시 너의 곁에 머물렀던 나 뒤돌아 나서면 슬프고 외롭기만 합니다 깊어가는 가을비를 맞으니 그리움이 강처럼 흐릅니다
내리는 비에 힘없이 붙어 있던 나뭇잎들이 우수수 떨어져 내리고 머물고 싶었던 욕망마저 먼 길을 돌아 내 곁을 떠나갑니다
가을 특히 비내리는 가을은 참 쓸쓸하네요 그 쓸슬함 하나하나 줏어다 겨울 양식으로 쓸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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