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e Maria Inessa Galante 카치니 '아베 마리아' - 이네사 갈란테 Giulio Caccini 1545-1618
줄리오 카치니가 지은 아베 마리아는 1990년 이전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노래였습니다. 악보가 유실되었던 것이 아니라 이전까지 어느 가수들도 부르지 않아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레퍼토리였지요. 오랜 세월 잊혔던 이 노래를 이네사 갈란테가 부르면서 화려하게 부활하였습니다.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 단 한 곡으로 세계인들의 귀를 사로잡은 이네사 갈란테는 라트비아의 리가라는 도시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머니가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가수이고 아버지가 테너 가수니 그녀에게 음악은 숨 쉬는 공기와도 같았겠죠. 1991년 라트비아가 러시아로부터 독립을 하자 이네사는 1992년 독일 만하임에서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의 파미나 역할을 맡아 비로소 세계무대에 데뷔합니다. 이후 활발한 공연 활동을 하면서 1995년 앨범 <데뷔>(Debut)를 내놓았는데, 그중 '아베 마리아'가 단박에 음악인들의 주목을 받고 곧이어 클래식 팬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불러일으키면서 클래식 공연 필수 레퍼토리로 뛰어올랐습니다. ▶이네사 갈란테의 그 유명한 음반 <데뷔>(Campion Records, 1995). 칼라스, 바르톨리, 라모어 등 최고 인기 독집들을 누르고 가장 많이 팔리면서 전 세계에 갈란테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이네사 갈란테는 화려한 기교를 자랑하는 소프라노는 아닙니다. 그러나 자신의 감성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음색을 가지고 있어, 이러한 자신의 장점을 십분 살린 곡이 바로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였고, 단숨에 인기몰이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네사 갈란테는 2001년 10월 27일 예술의 전당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가진 이래 지난해 12월 6번째 내한공연을 가졌습니다.
성화를 배경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