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목경 - 독백
어두운 거리를 나 홀로 걷다가
밤하늘 바라보았소
어제처럼 별이 유난히 빛나고
달도 밝은데
오늘은 그 어느 누가 태어나고
어느 누가 잠들었소
거리의 나무를 바라보아도
아무말도 하질 않네'
어둠이 개이고 아침이 오면은
눈부신 햇살이 머리를 비추고
해맑은 웃음과 활기찬 걸음이
거리를 가득 메우리
하지만 밤이 다시 찾아오면
노을속에 뿔뿔이 흩어지고
하릴없이 이리저리 헤메다
나홀로 되어 남으리
야윈어께 넘어로 무슨소리 들려
돌아다보니 아무것도 없고
차가운 바람만 얼굴을 부딪고
밤이슬 두눈 적시네
나혼자 눈감은건 두렵지 않으나
헤여짐이 헤여짐이 서러워
쓸쓸한 비라도 내리게 되면은
금방 울어 버리겠네

김목경(45)은 대중에게는 그리 친숙하지 않은 이름이다. 하지만
국내 블루스 팬들에게 그는 "에릭 클랩튼" 만큼이나 소중한 존재다.
포크계의 원로이며 한국 락의 신개념을 도입했던 김목경은 영국 유학
후 국내 활동에 전념. 미국의 우드스톡 페스티벌에 부르스 기타리스트
로도 초청을 받을 정도로 그의 명성은 국외에서 더 빛을 발하는 듯..
20년 동안 자신의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한 그가 미국 멤피스에서
열리는 "빌 스트리트 뮤직 페스티벌 2003"(5/2일~4일)에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음악인으로 초청 받아 세 차례의 단독 공연을
한 것만으로도 그의 연주실력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블루스의 신 (B.B킹), 포크송의 아버지 (밥 딜런)같은 쟁쟁한 뮤지션
들이 이 무대를 거쳐갔고, 올해 공연에도 조 코커, 윌리 넬슨, 스티브
윈우드, 쉐릴 크로우, 지지탑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연이어
열린 곳이다. 그동안 신촌, 대학로등 소극장에서 그의 밴드와 함께 공연
활동을 해 왔으며, 한때 청담동에서 블루스 클럽 'Paly the blues'를
운영하며 직접 무대에 서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