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바람으로 불어 오십시오
나는 꽃잎으로 흩날릴테니까요.
그대는 고운 노을로 물드세요
나는 그대를 포근히 감싸는
부드러운 어둠이 되겠어요.
내가 흐르는 강물이라면
그대는
새털보다 가벼운 몸짓으로 다가와서
은빛 물무늬를 수놓는
빛나는 아침 햇살이 되어
속삭이십시오
내가 끝없는 바다라면
그대는 한 점 흐트러짐이 없는
정직한 수평선이 되어
나를 멈추게 하십시오
그러면 나는
그대에게 다가가서
꿈도 되고 노래도 되고
사랑도 되고 희망도 되리니
그대는 바람으로 . . . 이정하
'그룹명3 > 예쁜사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해에는 이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 / 이해인 (0) | 2012.01.05 |
---|---|
송년에 띄우는 편지/ 김 설하 (0) | 2011.12.29 |
사랑하는 이에게 - 오세영 (0) | 2011.12.09 |
길끝에 닿은 사랑 - 박남준 (0) | 2011.12.02 |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 정호승 (0) | 2011.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