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위로 세월이 덮이면 / 공지영
나이를 먹어 좋은 일이 많습니다.
조금 무뎌졌고 조금 더 너그러워질 수 있으며
조금 더 기다릴 수 있습니다.
고통이 와도 언젠가는,
설사 조금 오래 걸려도
그것이 지나갈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고
문득문득 생각하게 됩니다.
사랑한다고
꼭 그대를 내곁에 두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기억 위로 세월이 덮이면
때로는 그것이 추억이 될 테지요.
삶은 우리에게 가끔 깨우쳐 줍니다.
아~사랑하는 그대여
불타는 이 마음은 당신을 녹일 것만 같은데
포화속에서 사랑을 잃고 울부짓는 저 여인처럼
차라리 이성이 마비되고픈 이 마음을 어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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