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천정에 흠집과 얼룩이 생겨 야광별을 붙였더니
어둠이 내리자 흠집과 얼룩이 하늘의 별이 되어 반짝인다
우리가 풀잎 위 이슬처럼 맑게 살려고 애써도
인생의 꽃인 사랑에도 때론 흠집과 얼룩이 생긴다
누구는 그것을 지우려고 박박 문지르다 상처만 키우고
그 덧난 상처 때문에 또 누군가를 미워하고
세상에 분노하고 자신에게 절망하기도 한다
우리는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을 보고 감탄하면서도
혹 별이 상처 때문에 더 아름답게 반짝이는 건 아닌지
눈물 때문에 별이 더 아름다운 건 아닌지
생각 한번 해보지도 않고 별은 완벽한 반짝임이라고
우리들 사랑도 우리들 인생도 그래야만 한다고 부러워만 하는가
우리는 왜 자신의 상처를 별로 만들지 못하는가
별 -권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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