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
앉아 있거나
차를 마시거나
잡담으로 시간에 이스트를 넣거나
그 어떤 때거나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
그게 저 혼자 피는 풍경인지
내가 그리는 풍경인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사람이 풍경일 때처럼
행복한 때는 없다
정현종 시인의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
밖에 나갔다가 들어왔는데
남편이 아이들과 신나게 놀고 있을 때,
아내가 도마소리를 내며 요리 중일 때,
그런 소소한 집 안 풍경들이
문득 풍경화처럼 아련하게 느껴질 때가 있지요.
사람이 풍경이 되는 순간, 이런 게 행복이구나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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