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ain`t over it`s over

그룹명2/길에게 길을 묻다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Richchi 2019. 8. 20. 16:52

 

 

 

 

 

 

1
한번쯤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그때 그 용서할 수 없던 일들
용서할 수 있으리.

자존심만 내세우다 돌아서고 말던
미숙한 첫사랑도 이해할 수 있으리.

모란이 지고 나면 장미가 피듯
삶에는 저마다 제 철이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찬물처럼 들이키리.

한번쯤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나로 인해 상처받은 누군가를 향해
미안하단 말 한마디 건넬 수 있으리.

기쁨뒤엔 슬픔이
슬픔 뒤엔 또 기쁨이 기다리는 순환의 원리를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너에게 말해 주리.


2
한번쯤
다시 살아 볼 수 있다면
그렇게 쉬 너를 보내지 않으리.

밤새 썼다 찢어버린 그 편지를
찢지 않고 우체통에 넣으리.

사랑이 가도 남은 마음의 흔적을
상처라 부르지 않으리.

한번쯤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망설이기만 하다 포기하고 만
금지된 길들 찾아가보리.

사랑에는 결코
금지될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일깨워주리.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그때 내 마음 흔들어 놓던
너의 그 눈빛이 일러주는 길을 따라
돈에도 이름에도
그 아무것에도 매이지 않으리.


김재진님의 글이었어요, <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한번 쯤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어떨까?
이런저런 생각을 해 보지만,
가장 행복한 사람은 역설적으로, 이런 사람이 아닐까.. 싶어요.
“다시 한번 같은 선택의 순간이 와도
나는 같은 선택을 하겠다..“는 답이 많은,
그런 사람 말예요.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그룹명2 > 길에게 길을 묻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벌레 먹은 나뭇잎  (0) 2019.08.20
열쇠  (0) 2019.08.20
길 끝에 서면 모두가 아름답다  (0) 2019.07.10
사막 같은 시간을 지나는 당신에게  (0) 2019.06.24
넘어져 본 사람은 안다  (0) 2019.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