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ain`t over it`s over

그룹명/나의 이야기

안개가 낀 날

Richchi 2011. 10. 10. 20:35

 

 

 

아침부터 안개가 잔뜩 끼었다

 

먼 발취에서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더니

가까이 가면 또렸히 보인다

 

어제까지 또렸했던

사랑이 오늘은

아침 안개처럼 가려졌다

 

여름 날의 햇살 만큼이나

강렬해 쉬이 식지 않을 것 같았는데

신기루처럼  어느 한 순간

사라져 버렸다

 

사랑은 가끔은 이렇게도

심술을 부리나 보다

괜한 편안함에 안주할까 봐

 

적당한 긴장감이면 좋겠는데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강가에 안개불이 피어 오른다

마치 그 이글거림이

성난 불길과도 같다

 

아침에 안개가

자욱하게 낀 날

낮에는 엄청 날씨가 좋다

 

내 아픔도 햇살에 무참히 사라지는

저 안개처럼 한순간에 휘리릭 하고

사라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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