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안개가 잔뜩 끼었다
먼 발취에서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더니
가까이 가면 또렸히 보인다
어제까지 또렸했던
사랑이 오늘은
아침 안개처럼 가려졌다
여름 날의 햇살 만큼이나
강렬해 쉬이 식지 않을 것 같았는데
신기루처럼 어느 한 순간
사라져 버렸다
사랑은 가끔은 이렇게도
심술을 부리나 보다
괜한 편안함에 안주할까 봐
적당한 긴장감이면 좋겠는데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강가에 안개불이 피어 오른다
마치 그 이글거림이
성난 불길과도 같다
아침에 안개가
자욱하게 낀 날
낮에는 엄청 날씨가 좋다
내 아픔도 햇살에 무참히 사라지는
저 안개처럼 한순간에 휘리릭 하고
사라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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